레드폴이 똥겜이 된 이유: 아케인 스튜디오는 레드폴 출시를 포기하고 싶어했다
레드폴은 그야 말로 퍼스트 파티 게임이 출시 되지 않아서 말이 많던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진영에 엎친데 덮친격인 재앙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퍼스트 파티 게임이 되기는 커녕 끔찍한 게임이라는 혹평, 아니 올해 최악의 게임이 되고 말았죠. 현재 메타크리틱에서 레드폴은 56점, 그리고 유저스코어 3.5를 기록 중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레드폴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엑박 레드링 사태를 잇는 재앙이라고 까지 이야기 하더군요.
블룸버그의 제이슨 슈라이어는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레드폴이 똥겜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파헤쳤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레드폴 프로젝트는 방향성을 잃고 방황했고, 잦은 인력 이탈, 지속적 인력 부족에 시달리면서 개발 되었다고 합니다. 아케인 스튜디오의 인력은 100명 미만으로 싱글플레이어 게임이 아닌 대형 멀티플레이어 게임과 경쟁할 게임을 만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다보니 사기가 떨어지고 그 와중에 배테랑 직원들은 줄줄히 회사를 떠나갔다고 하는군요. 게다가 빈 자리를 채우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은 모두 마이크로소프트가 제니맥스를 인수하기전에 이미 일어나고 있던 일이며, 마이크로소프트가 2020년 9월 21일 제니맥스를 인수 했을때, 일부 아케인 직원들은 마이크로 소프트가 레드폴 프로젝트를 취소하거나 완전히 새로 시작해주길 바랬을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죠, 그와중에 레드폴에 대한 기대감은 커져가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레드폴을 “대표 퍼스트 파티 게임”으로 포지셔닝 했다고 합니다. 결국 연기를 거치고 아케인의 직원들은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지만 그 결과는 우리가 아는 그대로 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스로 닌텐도나 소니와 대적할만한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는 게임을 만드는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것으로 경쟁에 참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례를 보면 그저 단순히 게임 스튜디오들을 인수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수만 하고 손 놓을 것이 아니라 어떤 게임들이 개발 되고 있으며, 그 프로젝트들의 내부를 겜잘알의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분석하고 노력해야할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니와 닌텐도를 절대로 이길 수가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소니도 닌텐도도, 엉뚱한 헛발질을 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그들은 “겜잘알” 회사들이니까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 예방 주사를 맞고 다음 퍼스트 파티 게임 “스타필드”는 제대로 된 게임으로 내 주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열심게임 이박사 (johnleespapa@gmail.com)
유튜브 채널 열심게임과 Ebakssa.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디 마소가 뭔가 쇄신하여 정신차리길…
하…저딴식으로 아케인 같은 좋은 개발사가 소모되고 와해되면 너무 안타까울 것 같네요.
메인기기가 엑박인데 스타필드가 잘 나오길 기원합니다.
기기 성능이 좋으면 뭐해… 에휴
박사님 똥인거 알면서 플레이 안하시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