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지난 20년 사이 갓겜이 가장 많이 나온 해였다

2023년은 갓겜이 너무 많이 출시되어서 따라잡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메타크리틱의 통계는 그것이 그냥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Axios에서 집계한 메타크리틱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25개의 게임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평균 평점 90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 평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기사에서 이러한 통계에 대한 요인을 몇가지 지적했는데요, 길어진 개발 기간이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6년에 걸친 개발 기간 끝에 마침내 닌텐도는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을 선보였고, 메타크리틱에서 9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발더스게이트3 같은 경우 2020년 얼리엑세스로 출시되어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게임을 완성시켰습니다.

탄탄한 IP에 기반한 리메이크도 눈에 띄었습니다. Capcom이 재해석한 “레지던트 이블 4″는 메타크리틱 점수 93점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또한, 2020년에 출시되어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이버 펑크 2077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이어서 발매한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 확장팩에 대한 CD 프로젝트 RED의 막대한 투자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팬텀 리버티” 확장팩은 90점을 받았습니다. 90점대 게임들의 개수도 많았지만 Microsoft의 “Hi-Fi Rush”와 인디 센세이션을 일으킨 “Pizza Tower”와 같은 게임도 80점대 후반의 점수를 받으며 2023년에 다양한 양질의 게임이 출시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술 측면에서는 차세대 콘솔, 특히 9세대 콘솔로 알려진 PlayStation 5와 Xbox Series X|S가 견고하게 자리 잡으면서 개발자에게 혁신을 위한 강력한 플랫폼을 제공했습니다. 인섬니악 게임즈의 ‘마블 스파이더맨 2’와 같은 게임을 통해 스튜디오들이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플스4 버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약에서 벗어나 더 나은 게임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더 나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퀄리티 출시작이 급증하는 만큼 그에 따른 어려움도 있습니다. 상위권 게임으로 시장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인디 개발사나 잘 알려지지 않은 타이틀이 돌파구를 찾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플레이어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소규모 타이틀의 가시성 확보 여정이 복잡해졌습니다. 게임 업계는 또한 내부적인 문제와도 씨름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인기 게임 출시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여러 건의 해고가 발생하여 업계의 불안정한 특성과 뛰어난 출시작도 지속적인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2023년은 높은 목표를 세웠지만, 이러한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사용자의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소위 “갓겜”으로 인정받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지금, 2023년에 수많은 게임들이 쏟아져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말은 이 갓겜들을 제작하고 있던 개발사들이 다음 갓겜을 출시 하기전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 일수도 있습니다. 2023년 게임의 황금기에 이어서 한동안 암흑기가 찾아올지, 아니면 좋은 게임이 계속해서 쏟아지는 추세가 계속될런지 큰 궁금증이 듭니다.

원문 참고 기사 및 통계: https://www.axios.com/2023/10/31/2023-best-reviewed-games

열심게임 이박사 (johnleespapa@gmail.com)
유튜브 채널 열심게임과 Ebakssa.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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