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에서 윈도우 게임을 돌릴 수 있게 된다
저는 2008년 경부터 애플 맥을 사용해 온 오랜 맥 유저입니다. 제가 하는 대부분의 업무나 일상에 필요한 모든 것이 맥으로 가능하지만 한 가지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게이밍’입니다.
애플의 그래픽 칩 성능이 아무리 좋다 한들, 그것은 오직 영상 편집에서 유용한 것이지 정작 게임을 돌리는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맥용으로 게임 자체가 출시 되는 것이 흔하지도 않기 때문에 맥으로 게임을 하는 것은 아예 잊어버린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맥 유저들의 오랜 바람이 드디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최근에 있었던 WWDC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윈도우용 게임을 맥으로 쉽게 포팅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사실 비슷한 기술은 이미 존재했는데요 Proton은 DirectX12 윈도우 게임을 리눅스에서 돌릴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리눅스 OS를 사용하는 스팀덱에서 윈도우 게임을 돌릴 수 있는 것도 Proton 덕분이었죠. 그것과 유사한 환경이 이제 맥에도 제공이 되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게임 포팅 툴킷은 “맥에서 윈도우용 게임들을 실행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기술 프로젝트 매니저는 전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윈도우용으로 출시된 스팀 게임들의 대부분을 맥에서 돌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맥 사용자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Reddit 사용자들은 이미 사이버펑크 2077, 디아블로 4, 호그와트 레거시 등을 맥에서 실행했는데요, 성능에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플레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아직은 버그도 있고, 맥이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 성능에는 턱없이 부족한 게임 성능이라고는 하지만, 게임의 황무지와도 같았던 맥OS에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은 좋은 소식인 것 같습니다.
이 새 게임 포팅 툴킷은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에 등록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모두에게 공개된 것은 아닌 것 같고 버그도 여럿 있다고 하니 조금 더 기다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애플이 앞으로 게임 시장에 미칠 영향이 궁금해지는 소식이었습니다.
열심게임 이박사 (johnleespapa@gmail.com)
유튜브 채널 열심게임과 Ebakssa.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